빈 병을 팔러 편의점을 찾았다가 아르바이트 직원을 마구잡이로 폭행하고 달아난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직원이 공병 값을 한 손으로 건네 기분이 나빴다는 게 폭행 이유였는데, 당시 장면이 CCTV에 고스란히 잡혔습니다.
신준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 안산시에 있는 한 편의점.
검은색 모자를 눌러 쓴 남성이 가림막 안으로 손을 넣어 아르바이트 직원 멱살을 잡고는 끌어내려 합니다.
남성의 손을 뿌리친 직원이 경찰에 신고하려고 휴대전화를 들자,
아예 계산대 안으로 들어가 주먹을 휘두르기 시작합니다.
직원이 바닥에 쓰러지자 발로 밟기까지 하며 마구잡이로 폭행합니다.
1분가량 폭행하던 남성은 이후 달아났습니다.
[김 모 씨 / 피해자 : 계속 맞다 보니까 너무 두렵더라고요. 이러다가 진짜 죽을 수도 있겠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살려만 달라고 빌었어요.]
40대로 보이는 남성이 빈 술병 14병을 팔러 편의점을 찾은 건 새벽 3시 10분쯤.
20대 아르바이트생 김 모 씨가 공병 값 1,400원을 건네자 버럭 화를 냈습니다.
돈을 왜 한 손으로 주냐며 시비를 걸더니 갑자기 달려들었다는 게 김 씨 얘기입니다.
[김 모 씨 / 피해자 : 내가 네 친구냐고 말하더라고요. 왜 손님한테 한 손으로 주냐….]
온몸에 멍이 들고 상처를 입은 김 씨는 전치 2주의 상해 진단을 받았습니다.
몸이 아픈 것도 괴롭지만, 가해자가 또 찾아오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김 모 씨 / 피해자 : 솔직히 좀 두려워요. 아르바이트가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도 언제든지 나를 뒤쫓아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경찰은 공병에 남아 있는 지문을 채취해 신원을 특정한 뒤, 편의점 인근 CCTV로 동선을 분석해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신준명입니다.
YTN 신준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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