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보다 강한 가을장마…내일까지 150㎜ 폭우
[앵커]
올해는 여름장마 보다 가을장마가 더 많은 비를 퍼붓고 있습니다.
가을장마의 영향으로 내일(28일)까지 전국 곳곳에 비가 예보된 가운데, 태풍이 지나간 남부지방에 많은 비가 집중될 것으로 보여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김재훈 기상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서 거대한 비구름이 한반도로 몰려오고 있습니다.
주춤했던 가을장마가 하루도 채 안돼 활성화되면서 다시 전국 곳곳에 많은 비를 뿌리겠습니다.
한반도 북쪽 대륙에는 반시계 방향으로, 남쪽 바다에서는 시계 방향으로 공기가 흐르고 있습니다.
두 기류가 맞물리는 지점에서 성질이 다른 공기들이 충돌하면서 여름장마 때보다 더 강한 폭우 구름이 발달하고 있습니다.
"북쪽으로부터 차고 건조한 공기가 끌어내리고 남쪽에서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강하게 버티면서 우리나라는 점차 정체전선과 주기적으로 발달하는 비구름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보시면 되겠고요."
특히 태풍이 지나간 남부지방에 또다시 많은 비가 예고돼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충청과 남부지방에 최대 15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겠고, 수도권과 강원에도 10~60mm의 비가 내리겠습니다.
남부 일부 지역에선 시간당 50mm 안팎의 집중호우가 예상됩니다.
지난 주말부터 많은 비가 내리면서 지반이 매우 약해져 있는 만큼 산사태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바람이 없는데 나무가 흔들리거나 갑자기 땅이 울리면 산사태 징조인 만큼 즉각 대피해야 합니다.
기상청은 당분간 정체전선이 우리나라 상공에 위치하면서 다음 달 초까지 강한 비가 자주 내리겠다고 전망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
[email protected])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