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일냈다?!…논란 속 최초의 AI 소설 출간
[앵커]
인공지능이 쓴 최초의 장편 소설이 출간됐습니다.
한국 문학사 처음으로 사람이 아닌 기계가 소설가로 데뷔한 것인데요,
진짜 AI가 쓴게 맞냐는 논란도 뒤따르고 있습니다.
박효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공학도이자 소설가 김태연씨가 낸 AI 첫 장편 소설 '지금부터의 세계'입니다.
지체장애인 수학자와 정신과 의사, 물리학자 등이 존재의 비밀을 탐구하는 이야기로, 난해하지만 기본적인 문장은 물론 소설의 틀을 갖췄습니다.
인공지능에 동서양의 문학 1천여권을 학습시킨 뒤 주제와 소재, 캐릭터를 설정해 입력하면 딥러닝을 통해 문장을 써내려갔다는 설명입니다.
"쉽게 말해서 적은 자료를 가지고 많이 뽑아낼 수 있는거죠. 그런 수학적인 고도화 기술을 구현했다고 보면 돼요."
인공지능 기술이 앞서가는 다른 국가에서도 AI가 쓴 장편소설은 흔치 않은 데다 대규모 자본이 투입돼야 가능한 일입니다.
2014년 익명의 스타트업과 프로그램을 개발해 소설 집필에 7년이 걸렸다는데, 어떻게 가능했냐는 질문에는 기자회견 내내 명확한 답변을 피했습니다.
"실리콘 벨리도 적절히 이용했고요. 축약 기술은 저한테 적용한 건 노하우기 때문에 솔직히 말씀드리면 (밝히기가 어렵습니다.)"
논란 속에 데뷔한 인공지능 소설가 '비람풍'이 문학사에 어떤 의미로 남게 될지 평가는 독자들의 몫이 됐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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