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에서 아내와 함께 미용실을 운영했던 천홍필(45세) 씨, 사람에 치이고, 사기도 당하면서 탈모가 올 정도로 마음고생이 심했다는데.
지친 마음을 달래려 선택한 것은 부모님이 계시는 안동으로 귀농하는 것이었다.
태어날 때부터 농사짓는 부모님을 보며 농사에 대한 거부감이 없었던 홍필 씨, 약 5년 전부터 구미와 안동을 오가며 농사일을 해오다가, 아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귀농을 밀어붙였고, 결국 아내는 안동의 시내에서 아이들과 살며 주말 부부가 되자는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3년 전 완전히 부모님 집에 눌러앉게 됐다.
부부는 함께 미용실을 운영하며 자식들을 낳고 키워왔다.
벌이도 좋지 않던 와중 사기까지 당하면서 벼랑 끝에 몰린 듯했던 부부는 앞으로의 날들에 다양한 고민이 많았지만, 막무가내 귀농을 밀어붙이는 남편 때문에 결국 구미에서 안동으로 오게 되었다.
귀농하며 부부가 합의 본 것은 아내는 아이들과 안동의 시내에서 살고, 남편은 부모님을 모시고 농사를 하는 것.
주말부부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