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네럴모터스가 배터리 화재 우려에 따라 전기차의 추가 리콜을 결정하면서 배터리를 공급한 LG 측이 대규모 배상을 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기차 보급이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배터리 안정화가 주요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 회사인 GM이 전기차 쉐보레 볼트 7만3천 대를 추가로 리콜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에 2017년부터 2019년식 모델의 리콜을 하기로 한 데 이어 그 이후 모델까지 사실상 전량에 해당합니다.
GM은 "배터리에서 음극 탭 결함이나 분리막 접힘 등 희귀한 두 가지 결함이 동시에 존재할 수 있어서 화재 위험을 증가시킨다"며,
"리콜 전까지 충전을 90%로 제한하고, 주차는 실외에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리콜 때도 비슷한 내용을 강조했습니다.
[제시 오르테가 / GM 볼트EV 총괄 엔지니어(지난해 11월, GM 홈페이지 공지) : 화재사고 때 배터리가 충전 완료이거나 거의 완료 단계였고, 문제의 배터리는 한국 오창공장서 만든 LG화학 제품입니다.]
이에 대해 배터리를 만든 LG에너지솔루션 측은 "GM, LG전자 등 3사가 진행하는 원인 조사 결과에 따라 충당금 설정과 분담 비율이 정해질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2조 원에 이르는 리콜 비용이 곧 협상으로 결정된다고 알려지자 모회사인 LG화학 주가는 개장 직후부터 곤두박질쳤습니다.
지난 3월에는 전기차 코나 리콜과 관련해 6대 4에서 7대 3 수준으로 현대자동차보다 많은 비용을 부담하기로 합의한 데 이어 추가로 배상 부담이 따르게 됐기 때문입니다.
최근 중국에서는 당국이 중국산 배터리 문제를 이유로 전기차 리콜을 결정하면서 완성차 업체와 배터리 업체가 결함 원인을 두고 맞서고 있습니다.
[김경유 /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배터리 기술개발 속도보다 전기차가 보급되고 요구되는 기술개발 속도가 조금 더 빠르다 보니까 완성차 업체들이 목표를 충당하기 위해서 안전이라든지 그런 부분에서 신경을 덜 쓰다 보니까….]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이른바 K-배터리 기업들과 중국 기업들이 사실상 양분한 가운데, 약속된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전기차 시장에서 배터리의 안전성 확보가 주요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YTN 조용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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