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장사가 2년째 사실상 금지되면서 이제는 단속한다, 사전예고까지 해도 통하지 않습니다.
불법 영업한 유흥업소가 단 이틀 새 쉰 곳 넘게 적발됐는데 철문 꽁꽁 잠가놓고 ‘셔틀’까지 돌리며 몰래 손님을 받기도 했습니다.
김은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관들이 쇠지렛대로 굳게 잠긴 철문을 엽니다.
그런데 또 다시 닫힌 철문이 앞을 가로막습니다.
철문 두개를 강제로 열고 들어가자 환하게 불을 밝힌 유흥주점 복도가 드러납니다.
경찰 단속반이 들이닥치자 손님과 종업원들이 어찌할 줄 모르고 복도에서 우왕좌왕합니다.
[현장음]
"다들 안에 계세요. 있던 자리로 다 들어가세요."
이 업소는 지난 3월에도 불법 영업을 하다가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와 2주간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곳인데 이번에도 불법 영업을 하다 단속에 걸렸습니다.
서울 강서구에 있는 다른 업소.
방에 앉아 술을 마시던 남녀들이 단속반을 보고 급히 고개를 숙입니다.
일반 음식점으로 신고해 놓고 접객원등을 동원해 무허가 유흥영업을 하다 적발됐습니다.
서울경찰청이 지난 19일부터 이틀간 유흥시설 운영실태를 점검한 결과,
단속된 업소는 53곳, 손님과 업주 등 적발인원은 359명에 이릅니다.
이번 단속은 경찰이 사전에 예고까지 했지만 적발 업소들은 집합금지 명령을 어기고 몰래 영업을 하다 적발됐습니다.
단속의 눈을 피하려고 호객 행위 장소와 영업장을 일부러 떨어뜨려 놓은 유흥업소도 있었습니다.
서울 관악구에서 손님을 모아 차에 태운 뒤 9km 정도 떨어진 영등포구에 있는 업소로 옮긴 겁니다.
차량으로 25분이면 갈 거리지만, 망을 보면서 1시간이나 돌아가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단속된 업주는 물론 손님도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 등으로 엄중 처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은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변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