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을 보는 리포트 끝보리 시간입니다.
곳곳에 방치된 킥보드 때문에 차량이 파손된다는 보도 딱 한달 전에 저희가 전해드렸는데 지금은 어떨까요.
지자체도 업체도 여전히 나몰라라 하고 있었습니다.
남영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차된 차량으로 공유 킥보드가 넘어집니다.
움푹 파인 차량을 발견한 나모 씨는 황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나모 씨 / 피해차량 차주]
"제가 잘못한 것도 아닌데 너무 화가 나고. 너무 속상하고."
자신이 닷새 전부터 구청에 수거를 요청했던 그 킥보드였기 때문입니다.
구청이 손 놓은 사이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나모 씨 / 피해 차량 차주]
"사고 나기 전까지 수거가 안 돼 있었고. 자기는 업체에 통화했다, 그거밖에 할 게 없다 식으로 얘기하니까 너무 무책임한 것 같고."
업체 측은 킥보드 이용자의 책임이라면서도 "업체의 직접적인 책임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80만 원 상당의 수리비는 고스란히 나 씨의 몫이 됐습니다.
주변을 돌아보니 차량 사이 사이와 인도 한 가운데 방치된 킥보드가 여럿 포착됩니다.
[인천 서구청 관계자]
"저희 지자체에서 단속 수거하는 것보다는 민원 들어오면 해당 업체에다가 전달해서…"
하지만 같은 인천시여도 바로 옆 계양구는 일제단속을 벌이고 업체들에 수거 시스템 마련을 요구했습니다.
[인천 계양구청 관계자]
"보행에 불편을 줄 수 있는 거잖아요. 그렇게 해서 적치물로 판단했던 거죠."
지역마다 킥보드 관리 규정이 천차만별인 겁니다.
[나모 씨 / 피해 차량 차주]
"모든 지역에 같은 법안이 적용되면 이런 사고를 막았을 수 있는데, 지역에 따라 규제가 다르다는 것도 정말 황당하고요."
시민 피해를 막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채희재
영상편집 : 유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