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 사진 합성 요구 폭로하겠다"...10대 청소년들 협박해 조직원으로 / YTN

YTN news 2021-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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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상에서 불법 음란물 합성 등을 의뢰한 10대 청소년들을 상대로 신상을 공개하겠다며 협박해온 범죄단체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일부 피해자들은 협박과 강요에 못 이겨 조직원 활동을 하며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지시에 따르지 않으면 지인 사진과 음란물을 합성해 달라고 의뢰한 사실과 신상정보를 유포하겠다."

10대 청소년들이 SNS에서 이성 친구 등에 대한 음란물 합성을 의뢰하고 받은 협박 메시지입니다.

이후 강제로 대화방에 초대돼 반성문을 써 제출해야 했고, 일부는 협박과 강요에 결국, 범죄단체 조직원으로 활동했습니다.

'참교육단'이라는 이름의 온라인 범죄단체 일당 60여 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우두머리인 30대 A 씨가 범행 대상으로 삼은 건 합성 음란물 제작이나 미성년자 조건만남 등 불법 행위를 의뢰한 사람들이었습니다.

범죄를 교정하겠다며 기상하는 순간부터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 일거수일투족을 사진을 촬영해 보고하도록 했고, 행동수칙을 만들어 지키지 않는 조직원에게는 가혹 행위를 서슴지 않았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조직원들을 이용해 지시에 따르지 않는 10대 피해자 2명에게 알몸 사진까지 찍도록 해 전송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직원이 되기를 거부하고 대화방에서 나간 피해자들에게는 실제로 합성 음란물 의뢰 사실 등을 지인 등에게 유포했습니다.

[류근실 / 충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 : (조직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대화 내용 중에 '처벌받지 않을 것이다. 공익목적으로 활동하는 단체이기 때문에 처벌받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수시로 있었습니다.]

A 씨는 범죄단체를 탈퇴하려는 40명에게 3천백여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채팅방에서 이뤄진 협박에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피해자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형민 / 변호사 : 자격도 없는 사람이 전면에 나서서 범죄가 있다고 이렇게 사적인 제재를 하는 것은 어떠한 목적을 갖고 이런 행위를 했든 간에 우리나라는 법치국가기 때문에 범죄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조직원으로 활동한 10대 등 61명은 불구속 입건됐으며, A 씨 등 주범 2명은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YTN 이상곤입니다.




YTN 이상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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