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코로나 타격 불가피"…멈칫하는 한은
[앵커]
다음 주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최근 가계빚 폭증세와 고삐 풀린 집값 탓에 이달 인상에 시동이 걸릴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렸었는데요.
하지만 코로나 4차 대유행에 그 시기가 좀 늦춰질 것이란 관측이 다시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부양을 위한 저금리가 부채 급증과 자산가격 급등만 유발하는 금융 불균형을 심화하자 한국은행은 벌써 3번이나 연내 기준금리 인상 신호를 보냈습니다.
"(금융)불균형은 늦으면 늦을수록 저희들은 더 많은 대가를 치르기 때문에 좀 연내에는 (인상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이 때문에 힘을 얻던 이달 기준금리 인상설이 다시 잦아들고 있습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경제 전체에 다시 비상등이 들어올 조짐이기 때문입니다.
고강도 방역에 소비, 고용은 이미 부정적 신호가 감지되기 시작했고 연간 4%대 성장률 달성도 장담이 어려운 국면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7월 금통위에서 논의됐던 부정적 효과보다 실제의 코로나19의 부정적 효과가 더 클거다…"
하지만 문제는 조기 금리 인상의 명분은 쌓일대로 쌓였다는 점입니다.
지난달 가계부채 증가세가 10조원에 육박해 역대 7월 중 최고였던데다, 금리 인상 없이 대출 규제나 세금 폭탄만으론 집값을 잡는데 한계가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가장 직접적이기도 하고 눈에 띄는 부분이기도 하고 한국은행도 이 부분을 강조하고 계시는 게 금융불균형 완화, 이거니까요."
이에 따라 한은이 경기상황 점검을 위해 잠시 숨을 고른 뒤, 다음 금통위가 열리는 10월쯤 인상을 시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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