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누울 침대가 없다…전국 곳곳 병상 부족 심화
[앵커]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전국화 양상이 갈수록 심화하면서, 비수도권에서 병상 부족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병상 가동률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지자체마다 병상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비수도권에서 연일 700명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전국 곳곳에서 코로나19 전담 병상이 포화상태에 달했습니다.
역대 최대 확진자가 발생한 경북지역은 병상 가동률이 90%를 넘었습니다.
경북도에서 지정한 감염병 전담병원 4곳과 중앙정부에서 지정한 1곳을 합쳐 30여 개만 남은 상태입니다.
연일 100명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경남도 병상 가동률이 90%에 육박했습니다.
경남 전체를 통틀어 남은 병상은 170여개 남짓인데, 확진자 증가 속도가 가파른 점을 감안하면 포화상태가 되는 건 시간 문제입니다.
최근 들어 확산세가 주춤해지긴 했지만 대전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병원 5곳과 생활치료센터 2곳을 합쳐, 전담 병상 406개 가운데 20개가량만 비어 있습니다.
"대전시도 하루 50명 내외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서, 추가적으로 생활치료센터 공간 확보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입니다."
대구도 감염병 전담병원 가동률이 90%를 넘긴 상황이고, 부산, 충북 등도 80%를 상회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역마다 병상 확보가 시급한 실정입니다.
특히 무증상과 경증 환자용 생활치료센터가 포화상태가 되면서 치료센터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대구시는 경북 경주 현대자동차 연수원에 280실 규모 제2 생활치료센터를 새로 열었습니다.
대전도 한 기업체 연수원을 550명 규모의 생활치료센터로 개조해 16일부터 운영에 들어갑니다.
다른 지역도 확진자 증가세에 맞춰 병상 확보에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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