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거론에 李-尹 갈등 재점화…내홍 격화하나

연합뉴스TV 2021-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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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거론에 李-尹 갈등 재점화…내홍 격화하나
[뉴스리뷰]

[앵커]

대선 경선 버스 출발을 앞두고 있는 국민의힘에서는 당 대표와 당내 지지율 1위 주자 간 갈등이 격화하는 양상입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에서 이준석 대표를 향해 '탄핵'을 거론하면서 논란이 됐는데요.

경선 주도권 잡기 성격이 강한 만큼, 당분간 기 싸움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논란은 윤석열 캠프 정무실장인 신지호 전 의원이 라디오 방송에서 당내 경선 토론회 관련 언급 도중 '탄핵'이라는 단어를 거론하며 불거졌습니다.

"당 대표 결정이라 할지라도,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라 할지라도 헌법과 법률에 근거하지 않은 것은 탄핵도 되고 그런 거 아닙니까?"

이준석 대표는 곧바로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탄핵 얘기까지 꺼내는 것을 보니 보이콧 종용 등 그간 공격의 목적이 무엇이었는지 명확해진다"며 "아무리 당을 흔들어도 공정 경선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선 주자 토론회를 놓고 이 대표와 충돌했던 김재원 최고위원도 "경선 시작도 전에 당에 망조가 들게 하는 사람이 있어선 안 된다"며 신 전 의원을 향해 캠프에서 떠나라고 직격했습니다.

파장이 확산하자 윤석열 전 총장이 직접 진화에 나섰습니다.

"탄핵이라는 용어는 좀 적절하지 않았던 것 같고, 캠프 구성원들에게도 정권 교체를 위해서 당의 화합과 단결을 해칠 만한 언동은 절대 자제해 달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윤 전 총장은 이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이해해 달라며 양해를 구했고, 신지호 전 의원도 "오해 소지가 있는 발언으로 당과 당 대표께 부담을 드렸다"며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은 오는 18일 경선 후보 토론회 참석 여부를 서둘러 확정해 달라는 이 대표 요청에 즉답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 사람 간 갈등의 불씨가 여전히 남아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지도부 내에서도 토론회를 둘러싼 이견이 이어지고 있어 내홍 양상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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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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