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된 백신 고위험군부터"…당국 "계획대로"
[앵커]
이번 유행을 주도하는 건 델타 변이바이러스입니다.
백신을 맞은 사람들까지 감염시키는데, 이를 감안해 한정된 백신을 고위험군에 우선 활용하자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접종 계획을 수정하자는 건데, 당국은 계획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현재 신규 확진자의 70%는 델타 변이 감염자입니다.
강한 전파력을 감안했을 때, 이 비율은 앞으로 1~2주 안에 100% 가까이 치솟을 수 있습니다.
델타 변이의 무서운 점은 백신 접종자도 감염시킨다는 것입니다.
영국 공중보건국은 화이자 1차 접종 후 델타 변이 예방 효과는 35%에 불과하고, 2차 접종을 해야 88%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래도 백신을 맞으면 위중증이나 사망에 이를 가능성을 줄일 수는 있습니다.
1차 접종보다는 2차 접종 뒤 이 가능성이 더 높아지는데, 12일 0시 기준 국내 접종 완료율은 16%에 불과합니다.
모든 연령의 위험도를 낮추기 위해 당국이 전 국민 대상 1차 접종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위중증 환자 중 50대와 6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60%에 육박한다는 겁니다.
특히, 50대에 대한 2차 접종은 수급 불안으로 2주나 미뤄졌는데, 지금 갖고 있는 한정된 백신을 코로나19 취약 연령대에 먼저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고위험군에 대한 2차 접종자 수를 최대한 늘리는 방향으로 정책 집행하는 게 맞다고 보고요. 그게 피해를 최소화할…"
독감 치명률은 0.1% 수준.
나이가 들수록 더 높아지는 코로나19 치명률은 50대부터 독감 치명률의 2배가 훌쩍 넘습니다.
3분기 접종 계획 수립보다 지금의 상황에 맞춰 계획 수정이 필요하단 의견이 나오지만, 아직 방역당국은 계획대로 접종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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