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이 된 2천명대…"감염 규모 더 커질 것"
[앵커]
하루 확진자 수가 2,000명을 넘을 수 있다던 한 달 전 방역당국의 경고가 결국 현실이 됐습니다.
당국은 당시 강력한 거리두기가 효과를 보면 확진자 수가 다시 줄어들 것이라고 봤는데요.
하지만 현 상황에선 확산세 차단이 어려워 보입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방역당국은 지난달 4차 유행의 길목에서 이달 확진자가 정점을 찍은 뒤 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8월 중순 2,300여 명까지 증가한 후에 감소할 것으로…"
당국의 예측대로 확진자 수는 불어났습니다.
하지만 다시 줄어들지는 불투명합니다.
이 전망이 나올 때까지만 해도, 수도권 4단계 등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확산세를 차단할 수 있다는 분석이 가능했습니다.
전파력이 강력한 델타 변이바이러스 검출률이 7월 첫째 주만 해도 20%대에 그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 우세종으로 자리 잡은 델타 변이는 거리두기를 무력화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감염력 센 변이는 퍼지는데 휴가철에 방역 피로감이 겹치며 시민들의 이동은 늘고 있습니다.
당국의 자제 호소에도 지난주 이동량이 3차 유행이 감소했던 1월보다 30% 이상 많다는 사실이 이를 보여줍니다.
이 때문에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지금보다 감염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2,000명대) 나온 게 지금까지 감염된 숫자이고, 그분들이 이미 감염시킨 분들, n차 감염을 고려하면 급속도로 늘죠. 8월 중순 이후부터 확산세가 더 가팔라질…"
당국도 기존 방역 체계로는 확산세를 막을 수 없다고 판단하고 추가 조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델타 변이가 우세종이 되기 전에 마련된 거리두기 체계를 변이 확산 차단에 적합하도록 수정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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