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의 제보가 뉴스가 되는 '제보가 뉴스다'입니다.
코로나에 걸린 뒤 완치 된 환자들이 의료 사각지대에 놓였다는 제보입니다.
몸 안에 죽은 바이러스가 남아있으면 PCR 검사를 통과 못해 아파도 병원을 가지 못합니다.
김승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전에 사는 40대 남성 박모 씨.
지난달 21일 코로나19에 확진 된 뒤 보름 간의 치료 끝에 퇴원했습니다.
퇴원 뒤 열이 나 대학병원에 찾아간 박 씨는 진료를 거부당했습니다.
[박모 씨 / 격리 해제자]
"PCR 검사 음성 2회가 나와야 일반진료가 가능하다고 그러더라고요."
코로나19 완치자들은 몸 안에 죽은 바이러스가 남아있어 PCR 검사 결과 양성이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방역당국은 PCR 음성확인서 대신 격리해제 확인서를 발급해주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
"이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전파시키지 않는다라는 것을 증명하는 서류로 사용이 되는 부분이고요."
하지만 진료 현장에서 격리해제 확인서는 무용지물이었습니다.
대학병원과 코로나 전담병원, 동네병원 등 세 곳에서 진료를 거부당했습니다.
[박모 씨 / 격리 해제자]
"보건소에서는 완치자기 때문에 코로나 환자가 아니라고 얘기하고. (병원에서는) PCR 검사가 양성이기 때문에 코로나 환자라고 분리를 하고."
보건소에서도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보건소 관계자 / 박 씨와의 통화(지난 7일)]
"진료 거부의 문제는 이제 또 병원의 문제이지 저희가 따로 지정해서 진료를 하지 말아야 한다 이런 거는 없어요."
확진자 급증으로 매일 천명 대의 격리 해제자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박모 씨 / 격리 해제자]
"퇴원환자들이 어느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을 수 있는지 지정을 해주면 편하게 진료를 받고 할 건데…원인도 모르게 아프면서도 병원을 못 간 억울함이 많이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이영재
영상편집: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