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역설…중고차가 신차보다 비싸
[앵커]
중고차 가격이 새 차보다 비싼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여파로 신차 출고가 지연되면서 기다리느니 차라니 웃돈을 주고라도 중고차를 산다고 하는데요.
반도체 역설로 신찻값이 뛰어 완성차 업체들은 생산량이 줄었는데도 실적은 좋았습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출고된 기아 카니발 9인승 중고차 가격은 4,367만 원.
신차보다 200만 원가량 비쌉니다.
쏘렌토는 물론 현대차의 투싼과 아반떼 등도 마찬가지로, 지난해 나온 차량보다 비싼 경우도 있습니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신차 출고가 최대 6개월까지 늦어지다 보니 중고차에 눈을 돌리는 겁니다.
이렇다 보니 중고차 딜러들도 차량 매입이 쉽지 않습니다.
"구매하려는 사람들은 있는데, 공급은 안 되니까 비싸게 매입을 합니다. 비싸졌다고 해서 딜러들이 폭리를 취하는 건 아닙니다."
반도체 수급 차질로 현대차와 기아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올해 들어 차량 생산량을 570만대 정도 줄였습니다.
다만 공급보다 수요가 많다 보니 차량 가격이 올라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미국의 경우 신찻값이 지난해 대비 평균 6.36% 올랐고, 현대차와 기아의 미국 현지 차량 판매가격도 9% 이상 뛰었습니다.
심지어 지난달 현대차와 기아의 미국 판매량은 30% 가까이 늘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로 고급 차종을 주문사례가 늘었고, 제작사들은 수익성이 많이 나는 차량을 판매하면서 전체적인 수익은 많이 올랐는데…"
다만 하반기엔 수요가 고점을 찍은 데다 반도체 수급난에 원자잿값 상승으로 실적 호조가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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