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30~19:00)
■ 방송일 : 2021년 8월 6일 (금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두아 변호사(윤석열 캠프 대변인),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김종석 앵커]
저희가 한 번 캐릭터로 꾸며봤는데 튀는 대표 지휘자. 선 굵은 장수 윤석열. 주인공은 후보들이다. 아니다. 그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이 논란이 시작됐는데 불이 조금 붙은 거 같더라고요.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글쎄요. 저도 정치를 오랫동안 봐왔는데 이런 모습은 굉장히 어색한 거 같아요. 당 대표가 최근 몇 주 사이에 대선 후보들 전원을 세 번씩이나 부른 것은 저는 굉장히 이례적이라고 봤습니다. 이게 선뜻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축구 심판이 선수들을 계속 불러서 세미나를 열고, 저는 이런 모습으로 보이는데. 일단 당 대표 역할이 어떤 것이냐를 우리가 정확히 봐야 됩니다. 당 대표 같은 경우는 일단 당에 있는 선수들이 잘 뛸 수 있도록 장을 마련해주는 것들. 또 대선의 운동장을 평평하게 만들어주는 것. 평평하다는 게 무슨 이야기냐면 집권 여당이 아무래도 관권 선거라든지 여러 문제가 있잖아요. 예를 들어 행안부 장관 전해철 장관이라든지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라든지. 다 지금 선거 관련된 장관들이 친문의 핵심 인사가 됐습니다.
조해주 선관위상임위원 같은 경우는 본인이 사퇴했다가 대통령이 갑자기 계속하라고 그러고. 지금 상당히 선거를 담당하는 이것 자체가 굉장히 정권의 핵심 인사들로 구성되어 있어요. 그렇다면 예를 들어 이준석 대표가 할 일은 오히려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평평하게 만들어주는 역할들. 이런 것들을 해야 되는데. 지금 며칠 사이에 계속 후보들을 불러모은단 말이에요. 그것도 한두 명이 아니라 열몇 명씩을 불러 모은단 말이죠. 오히려 지금은 치열한 경쟁입니다. 치열한 경쟁이면 각자 대선 후보잖아요. 그러면 대선 후보들이 알아서 뛰어야 됩니다. 그러면 기자들이 기사가 되면 따라갈 것이고, 보도를 할 것이고. 그것이 당 후보들의 당연한 역할 아니겠습니까.
더군다나 지지율 차이가 단 1%하고 30%, 20% 차이 나는데. 그걸 똑같은 사람들을 앉혀놓고 ‘여러분 똑같습니다.’라고 얘기하는 게 과연 당 대표로서 할 일인가. 예를 들어 아이돌 같은 경우에 센터 자리를 차지하려고 굉장히 경쟁을 벌이잖아요. 저는 이준석 대표가 당 대표로서의 자신의 역할이나 아니면 자신이 플레이어로 하는 것인지. 이 부분에 대한 역할과 성격을 조금 분명히 할 필요가 있는 게 아닌가. 그리고 지금 윤 전 총장은 지난 7월 30일 입당 선언을 했는데 얼마 안 됐지 않았습니까. 우리가 약속을 잡더라도 상당히 오래두고 약속을 잡는데, 바로바로 나오라고 그러면 제가 볼 때는 어색한 측면이 있는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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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정우식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