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과 벨기에 등 서유럽에 100년 만에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가 홍수로 이어지면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통신망이 끊긴 지역이 많아 피해 규모가 제대로 집계되지 않고 있고 코로나 확산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홍수 피해 현장에 김지선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유례없는 홍수 피해로 사망자만 백 명이 넘게 발생한 독일 라인란트팔츠주 아르바일러 지역.
대홍수 사태가 난 지 여러 날이 지났지만, 마을은 여전히 진흙투성이의 쓰레기 더미에 뒤덮여 있습니다.
침수된 살림살이들을 집 밖으로 끄집어 내는 이재민들은 처참한 상황에 말을 잃었습니다.
[게오르그 바우어 / 독일 아르바일러 : 저는 이번 홍수로 직격탄을 맞았고, 집을 비워야 했습니다. 저의 집은 바로 강 옆이었어요. 그곳 상황은 매우 참담합니다.]
폭우와 홍수가 휩쓸고 간 인근 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수잔느 둔케 / 독일 블레셈 : (우리는)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모르겠어요. 너무 끔찍하고 슬픕니다.]
한인들도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두영 / 주독일 한국대사관 총영사 :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와) 라인란트팔츠 주에 계신 여러 가구가 침수 피해를 입어 물빼기, 잔해더미 옮기기 등 힘겨운 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한인 피해 가구를 위해 공관 직원들을 급파하여 당장 필요한 물품을 전달했지만, 이분들이 입은 피해에 비하면 매우 부족한 실정입니다.]
범람한 물이 잦아들어 수위가 낮아진 강 주변에서는 쓰러진 나무를 치우고, 끊어진 다리를 복구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군경과 소방관, 자원봉사자들이 온몸이 진흙 범벅이 된 채 복구 작업에 매달리고 있지만 피해 규모를 가늠할 수 없는 상황에서 진척이 더뎌, 주민들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기와 통신망이 끊기면서 복구 작업은 난항을 겪고 있고 정확한 실종자 집계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홍수의 원인을 '기후 위기'로 꼽고 있지만, 독일 야권과 언론에서는 연방정부의 총체적 대응실패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5천억 원이 넘는 피해 복구 자금이 지원될 예정이지만 피해 규모가 갈수록 커져 복구에는 천문학적인 비용과 시간이 들 전망입니다.
여기에 독일 내 델타 변이 확산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가 천 명이 넘게 나오고 있어 코로나 감염 ... (중략)
YTN 김이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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