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잡으러 호랑이 굴로 들어간다는 속담이 있죠.
이재명 이낙연 두 민주당 대선주자의 행보가 오늘 그렇습니다.
이재명 경기지사, 오늘부터 휴가를 내고, 전국 1200km 민심 대장정에 나섰는데요.
보수의 심장인 대구, 경북 지역을 처음 방문해 “맹목적 지지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하며, 윤석열 전 총장도 비판했습니다.
최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3박 4일 전국 순회에 나선 이재명 경기지사는 고향인 대구경북에서 첫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이재명 / 경기지사]
"서울 근처로 이사 간 손자, 아들 같은 이재명 많이 좀 잘 봐주이소."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대구 2.28 민주운동 기념탑을 찾아 대구의 선비, 개혁 저항 정신이 민주주의 물꼬를 텄다고 치켜세웠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 정신이 잠들어 있다면서 이제는 "색깔이 아닌 실력을 봐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재명 / 경기지사]
"내 진영이라는 이유로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을 보낸 결과는 지방 소외, 불균형 발전의 피해였다는 것입니다. 맹목적인 지지를 하면 무시하고 배제합니다
이낙연 전 대표를 겨냥해 대구경북 출신의 민주당 주자로 본선 경쟁력이 있는 후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 경기지사]
"지역적으로나 진영으로나, 보수 중도까지도, 연령대로나 (제가) 확장력이 제일 크다."
전태일 열사 옛 집을 찾아서는 소년공 출신임을 강조하며 주 120시간 노동을 언급해 곤욕을 치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비판했습니다.
[이재명 / 경기지사]
"현실 모르는 그런 말씀을 들은 지금 현장에서 장시간 노동으로 제대로 보상받지 못하고 일하는 많은 노동자들께서 얼마나 가슴 아플까."
현역 단체장으로 지역 활동에 제약을 받는 이 지사는 최근 지지율이 답보 상태를 보이자 평일인 오늘은 휴가까지 냈습니다.
이 지사는 내일 부산경남에 이어 월요일까지 전북, 충청을 돌고, 부인 김혜경씨는 광주전남을 공략하며 세몰이를 이어갑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영상취재: 이호영
영상편집: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