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살금살금 베란다 창문으로 다가갑니다.
뒤를 살피며 인기척을 확인하고는 창문을 열고 집 안으로 들어갑니다.
또 다른 주택가.
주변을 두리번거리던 남성이 가스 배관을 타고 순식간에 건물 위로 올라갑니다.
모두 여름 휴가철을 노린 빈집털이였는데, CCTV로 덜미가 잡혔습니다.
한 보안업체 조사결과 여름철 중에도 특히 휴가가 몰리는 7월 말과 8월 초에 빈집털이 범죄 발생률이 높았습니다.
특히 금, 토, 일요일이 전체 범행 발생일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데 주말 앞뒤로 휴가를 내고 장기간 집을 비우는 걸 노리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과거 빈집털이범들은 집 앞에 쌓인 우유나 신문을 확인하고 범행에 나서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수법도 진화하고 있습니다.
주택가나 아파트단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무인택배함입니다.
일부 무인택배함은 보관 뒤 48시간이 지나면 장기보관 메시지가 표시되기 때문에 빈집털이범들의 표적이 될 수 있습니다.
수도나 전기 계량기 수치가 크게 변하지 않는 집이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SNS에 휴가 중인 걸 드러내는 게시물을 올리는 것 역시 위험합니다.
[김민규 / 에스원 시큐리티서비스지원그룹장 : (휴가 게시글을 올린) 사람들의 과거 게시글들을 일일이 검색해서 주소를 찾아내고…심지어 지인들의 휴가 게시글을 확인하고 빈집털이를 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어요.]
가장 많이 침입하는 경로는 창문.
따라서 집을 비울 때 베란다 창문 등이 잘 잠겨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또, 집안의 귀중품이나 현금은 금고 같은 안전한 곳에 보관하거나 은행에 맡기는 게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YTN 신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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