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쪽이 주체가 돼 한반도를 통합한 적이 없다”

이재명 지사 발언이죠.

여기서 백제가 지금의 호남 지역이란 건데요. 이낙연 전 대표가 곧바로 비판에 나서면서 민주당 두 대선주자의 “지역주의 논쟁”이 불붙고 있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정면충돌했습니다.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이 지사는 "지난해 이 전 대표에게 대선에서 이기시면 좋겠다고 했다"며

"5000년 역사에서 백제 쪽이 주체가 돼 한반도를 통합한 때가 한 번도 없었다. 이긴다면 역사라고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형이 바뀌었다. 현실적으로 중요한 건 확장력"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를 두고 이 전 대표 측은 이 지사가 '호남 후보 불가론'을 들고 나왔다며 반발했습니다.

[신경민 / 이낙연 캠프 상임부위원장]
"아주 쉽게 이야기를 하자면, 내 떡이니까 손대지 마라. 네 떡 아니다. 내 떡이다. 지금 이 이야기거든요.
그러니까 이낙연은 안되지만, 이재명은 된다라는 이야기를 한 겁니다."

이 전 대표도 SNS를 통해 "영남 역차별 발언을 잇는 중대한 실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이 지사는 "한반도 최초의 호남중심 대통합을 이뤄달라고 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 전 대표의 사과도 공식 요구했습니다.

[우원식 / 이재명 캠프 선대위원장]
"망국적 지역주의를 이낙연캠프가 꺼내들어 지지율 반전을 노리다니,참으로 충격적입니다. 이낙연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 국민께 사과해주십시오."

호남 출신 정세균 전 총리와 영남 출신 김두관 의원도 공방에 가세했습니다. 

후보 간 공방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오자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내일 각 후보측과 연석회의를 열고 네거티브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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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찬우
영상편집 박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