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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방병 증상, 델타 감염과 비슷..."증상 있으면 바로 검사" / YTN

YTN news 2021-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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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건강 관리도 쉽지 않죠.

실내외 온도 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면 냉방병에 걸리기 쉬운데, 코로나19 델타 변이 감염으로 인한 증상과 비슷해 혼동할 수 있습니다.

어떤 증상이든 나타나면 스스로 판단하기보다 바로 검사를 받는 게 중요합니다.

김혜린 기자입니다.

[기자]
손으로, 가방으로, 햇볕을 가려봐도 피할 수 없는 불볕더위.

주변 고기압 영향으로 열기가 돔 안에 갇힌 듯 쌓이는 '열돔 현상'으로 도심은 더욱 뜨거워졌습니다.

이 열돔은 114년 만에 최고 기온을 갈아치운 2018년 여름 이후, 3년 만에 다시 한반도를 덮었습니다.

관련 질환도 늘었습니다.

올여름 온열 질환자는 43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39명보다 1.3배 정도 늘었는데요.

특히 올해는 온열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6명에 달해 지난해보다 많았습니다.

폭염이 한 달 이상 이어질 것으로 보여 건강 관리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온열 질환을 피하기 위해선 야외 활동을 최대한 자제해야 하는데, 외출이 불가피한 경우 양산과 모자로 햇볕을 가리고 물을 자주 마시는 게 좋습니다.

두통이나 어지러움, 구토 등 온열 질환 증상이 나타나면 119에 신고한 뒤 시원한 곳에서 옷을 느슨하게 해야 합니다.

[이용호 / 종로소방서 구급운영 : 14시부터 16시 사이에는 특별히 외출을 조심하시고 삼가는 게 좋고요. 코로나도 같이 겹쳐 있어서…. 휴식 이후에도 어지럼증이라든지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땐 즉시 119에 신고해서 소방대원들의 도움을 받으시면 됩니다.]

감염과 더위 모두 막으려면 냉방기를 사용할 땐 환기를 자주 하고, 실내외 기온 차이를 5도 정도로 유지하는 게 좋습니다.

온도 차가 10도 이상이 되면 냉방병 위험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두통, 콧물, 기침 등 증상을 보이는 냉방병은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과 증상이 비슷해 더욱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강재헌 /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냉방병 증상과 델타 변이가 생긴 코로나19 증상이 상당히 유사해서 임상 증상만 가지고 두 가지를 구분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증상이 나타난다면 냉방병으로 무조건 판단할 것이 아니라 코로나19에 대한 검사를 받고 조처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열돔'에 역대 가장 심각한 코로나19 유행까지 겹친 올여름, 더위 나기는 여느 해보다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 (중략)

YTN 김혜린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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