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밖에 있는 윤석열 전 총장과 국민의힘 안에 있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 각자의 색깔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조기 입당을 반대하고 있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의 거리를 좁히고 있습니다.
두 사람이 최근 비공개 접촉을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김 전 위원장도 윤 전 총장을 도울 생각이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안보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게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최근 윤 전 총장과 김 전 위원장은 비공개 접촉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4월 7일 재보궐 선거 이후 첫 전화 통화를 한 뒤 최근 다시 연락을 주고 받은 겁니다.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눴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윤 전 총장의 잇따른 구설과 각종 의혹 제기, 그리고 지지율 하락이 맞물리면서 김 전 위원장의 도움이 필요해진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그동안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을 향해 조언 섞인 쓴소리를 해왔습니다.
[김종인 /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지난 16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지지도 하나만 가지고서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착각을 하면 안 된다고요. 내가 어떻게 실현을 시키겠다고 하는 비전 제시가 있으면 참 좋을 거예요."
김 전 위원장 측 관계자는 "상황이 되면 윤 전 총장을 돕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윤 전 총장도 김 전 위원장의 조언을 듣겠다고 말해왔습니다.
[윤석열 / 전 검찰총장(지난 12일, 뉴스A)]
"얼마든지 뵙고 풍부한 정치적 경륜에 대해 저도 좋은 말씀을 들어야 하지 않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캠프 관계자는 "김 전 위원장이 캠프로 온다면 당연히 역할이 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전 총장은 법률팀을 통해 네거티브 대응 수위도 높이고 있습니다.
오늘은 '윤석열 X파일' 진원지로 지목된 정모씨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당시 특보로 일했는지 민주당에 묻는다며 역공을 펴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안보겸 기자
[email protected]영상취재 : 한규성
영상편집 :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