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전 연인의 중학생 아들을 살해한 사건 속보 이어서 전해드립니다.
숨진 중학생의 어머니를 채널A가 인터뷰했습니다.
잔혹하게 숨진 아들을 볼 수 밖에 없었던 엄마의 마음이 찢어집니다.
김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학생 아들을 잔혹하게 살해한 피의자 백모 씨는 지난 5월부터 가정 폭력을 일삼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아들은 엄마의 보호자를 자처해왔습니다.
[피해자 어머니]
"'저 인간이 와서 또 때리고 갔다'하면 열 받아서 (아들이) 파출소 신고하고. 항상 그랬어요. '엄마 걱정하지마.'"
일터에서 걸었던 전화가 마지막 통화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피해자 어머니]
"'엄마 나 어린애 아니야 걱정하지마. 지금은 밥 먹고 있어' 그러더라구요."
아들을 죽이겠다는 지속된 협박에 경찰에 신변보호까지 요청했지만, 끝내 아들을 지키지 못한 어머니는 가슴이 사무칩니다.
[피해자 어머니]
"애가 다 멍든 거 보니까…. 그렇게 잔인할 수가 없어요."
유족 측은 백 씨가 공범까지 구해 철저한 계획 범죄를 일으켰다고 주장합니다.
[유족]
"(조카가) 체구도 크고, 태권도하고 주짓수도 좀 배웠어요. 둘이 들어왔다는 거는 계획적인 범행을 해서 두 사람(어머니와 아들) 다 죽이(려고 한 거다)."
어머니는 아들을 잔혹하게 살해한 백 씨에 대한 신상공개와 함께 엄벌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피해자 어머니]
"맨날 '엄마 지켜줄게' 하다가 엄마 지켜놓고 갔잖아. 그 불쌍한 아이를 어떻게 그렇게 잔혹하게 죽이고 가느냐고요. 인간이 아니에요. "
채널A 뉴스 김호영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한익
영상편집 : 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