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내일부터 효자 종목인 양궁 경기가 시작됩니다.
지난 올림픽 때 남녀 개인전, 단체전 4개 금메달을 모두 휩쓸었는데요.
이번에는 혼성 종목이 새로 추가돼 메달 5개를 노립니다.
양궁 경기장의 바닷 바람을 뚫을 비장의 무기를 준비 중인데요.
이현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양궁 경기가 열리는 도쿄 유메노시마는 바다를 낀 공원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때문에 햇빛과 습도가 시시각각 변하고, 언제 불어올지 모를 해풍이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올림픽 8연패. 천하무적 여자 양궁은 도쿄의 강풍을 뚫을 무기도 지녔습니다.
'센 화살'입니다.
맏언니 강채영은 힘이 좋아 남자 선수들이 쓰는 무거운 활을 씁니다.
활을 팽팽하게 당기는데 필요한 장력도 강합니다.
보통 여자 선수들의 장력은 40파운드 정도인데, 강채영은 46파운드입니다.
힘은 그대로 화살에 실려, 날아가는 속도가 빠르고 그만큼 바람의 영향을 덜 받게 됩니다.
여자 양궁 삼총사의 평균 키는 171cm.
이 중 175cm의 장민희는 큰 체격에서 나오는 힘으로 48파운드의 가장 센 화살을 쏩니다.
[강채영 / 올림픽 양궁 대표]
"(장민희 선수는) 활이 세고 화살도 긴 편이어서 바람의 영향을 덜 받고 힘이 센 편이에요. 저도 제 자신이 세다고 생각했는데 민희 선수가 훨씬 더 센 것 같고요."
막내 안산의 활도 42파운드로 여자 선수로는 약하지 않습니다.
실수에도 평정심을 유지하는 강한 집중력도 갖췄습니다.
단체전이 처음 도입된 1988년 서울 대회 때부터 단 한 번도 정상을 놓치지 않은 여자 양궁은 사상 첫 9연패에 도전합니다.
한국 양궁은 두 대회 연속 전 종목 석권, 금메달 5개를 겨냥합니다.
내일 개인 예선을 시작으로 모레 새로 생긴 혼성 종목에서 첫 금메달을 노립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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