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끝 극한 폭염 시작…"열돔 지속 가능성 낮아"
[앵커]
올여름 장마가 끝나면서 오늘(21일)부터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이 밀어올린 열기까지 유입되면서 낮기온이 35도 이상 치솟을 전망인데요.
우려했던 '열돔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김동혁 기자입니다.
[기자]
올여름 장마가 17일 만에 종료됐습니다.
제주와 남부, 중부에서 동시에 시작한 장맛비가 전국서 같은 날 끝났는데, 관측 사상 처음입니다.
"전국 동시 장마 종료로 보고 있어서 제주, 남부, 중부 모두 장마가 끝난 것으로 1차적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짧은 장마 기간 남부에선 많은 비가 쏟아져 홍수 피해가 컸던 반면 중부와 제주는 평년 강수량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한반도에는 이제 극심한 폭염과 열대야가 찾아옵니다.
남쪽과 동쪽 하층에선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해오고 서쪽 상공에선 뜨거운 티베트 고기압이 들어와 상, 하층을 뒤덮겠습니다.
여기에다 오키나와 남쪽 해상서 북상 중인 태풍 '인파'가 열대지방의 수증기까지 불어넣으면서 열기가 극대화되겠습니다.
주말까지 서쪽지방에서 낮 기온 35도 이상, 체감온도는 40도 안팎으로 치솟겠습니다.
"낮 기온이 35도를 웃도는 곳이 있겠고, 낮 동안 축적된 열기가 밤까지 유지되면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습니다."
이후 상, 하층을 덮은 열기가 한반도 주변부로 물러나겠고, 열돔이 약해지며 다음 주엔 기온이 33도 안팎으로 다소 내려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한 달 내내 열돔이 이어졌던 2018년과 양상이 다르다며 극단적인 폭염 상황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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