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부대 승조원 귀국 특명을 받은 공군 수송기가 아프리카 현지에 도착했습니다.

상황이 보통 심각한 게 아닙니다.

함장을 포함해 전체 승조원의 무려 82%가 감염됐습니다.

오늘 저녁 창군 사상 첫 '감염병 귀국'에 나서는 작전 상황, 한수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200명이 넘는 특수임무단이 공중 급유 수송기에서 내립니다.

청해부대 34진 승조원들을 접촉할 의료 인력과, 방역복을 입은 함정 방역·인수 요원들입니다.

청해부대 34진 승조원 PCR 전수조사 검사 결과, 301명 가운데 24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감염률이 82%가 넘습니다.

함장, 부함장은 물론 30여 명의 장교단 중 3분의 2가 코로나19에 걸렸습니다.

군 역대 최대 규모의 집단감염입니다.

[김준락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우리 군의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가 현지에 도착하여 관련 국가와 긴밀히 협력한 가운데 방역조치와 함께 청해부대 34진의 신속한 복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군은 2대의 수송기를 통해 청해부대원 전원을 이송하기로 했습니다.

50명의 음성 인원은 수송기 내 격벽을 설치해 분리합니다.

수송기는 이르면 내일 저녁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남은 문무대왕함에는 특수임무단이 탑승, 방역작업 후 귀항합니다.

함정 내 집단감염 위험성은 이미 지난 4월 고준봉함을 통해 예견된 바 있습니다.

당시 국방부 장관은 함정 등 취약시설 선제검사 강화를 지시했습니다.

그러나 청해부대 34진에서는 첫 증상자 발생 후 11일이나 나서야 PCR 검사를 실시해 늑장 대처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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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