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강의영상 재사용"…대학등록금 반환 운동
[앵커]
대학들이 비대면 수업을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학생들 사이에선 등록금을 반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과거 수업 영상을, 새학기에 다시 사용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하는데요.
김예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대학에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는 40여 장의 대자보가 붙었습니다.
비대면 수업이 시작된 지 1년 반이 흘렀지만, 수업의 질은 개선되지 않아 등록금을 그대로 낼 수 없다는 주장이 담겼습니다.
"교수님들이 옛날 수업 갖다 쓰시고…실시간 강의를 했으면 나았을 것 같은데 녹화 강의로 계속 올려주시니까. 300만원짜리 인터넷 강의를 그냥 듣고 있는 것 같고…"
예술대 학생들은 실기실 사용에 제약이 있어 사비를 쓰기도 합니다.
"서울 시내에 도예 공방 있는 곳 자체가 많지도 않고 비용 자체도 솔직히 말하면 조금 있는 편이라 저도 이제 부담이 되고…부모님한테도 많이 부담되고 많이 어렵죠."
2주 전 학생들이 붙인 대자보는 학교 측이 모두 제거해 자국만 남아 있는 상황.
보시다시피 비대면 수업 개선을 바라는 학생들의 요구사항이 적힌 종이 한 장만 남아있습니다.
지난해부터 3,300여 명의 대학생들은 대학과 정부를 상대로 등록금 반환 소송을 진행 중입니다.
한 대학생단체는 대학과 교육부가 학생들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다는 입장문을 냈습니다.
"등록금 반환 주장은 받아들이기가 어렵다고 대학 쪽에서는 얘기를 했고 교육부에서는 이거는 대학과 학생이 협의해나가서 풀어가야 하고…"
코로나 감염세가 다시 확대되면서 다음 학기 대면 수업을 기약할 수 없는 가운데 학생들의 한숨은 짙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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