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솔·샤워장 금지"…인천 해수욕장 임시 폐장
[앵커]
여름철 대표 피서지인 바닷가도, 거리두기 격상으로 인한 변화를 피할 수 없었습니다.
인천의 유명 해수욕장들이, 잇따라 임시 폐장에 들어갔는데요.
장효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여름을 맞은 인천 을왕리 해수욕장.
파란 하늘에 잔잔한 파도까지 더해져 여름을 즐기려는 연인과 가족들의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점심이 지나고 인파가 더 늘었지만, 텐트와 피서객으로 발 디딜 틈 없던 지난해 여름과 비교하면 어쩐지 한산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수도권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자, 인천 중구와 옹진군 해수욕장이 오는 25일까지 임시 폐장됐기 때문입니다.
"백사장 내에 계신 모든 방문객께서는 개인 간 2m 거리를 준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물놀이를 하는 것은 허용하되, 피서객들이 오래 머무를 수 없도록 새로운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이렇게 우산이나 양산을 들고 있는 것까지는 괜찮지만, 모래사장에 우산을 꽂아두거나 파라솔을 설치한 상태로 쉬는 것은 금지됩니다.
식수대에서 물을 마실 수도, 샤워장에서 모래를 씻어낼 수도 없습니다.
"바람이라도 쐬고 싶어서 잠깐 나왔다가 햇빛이 너무 뜨거워서…짧게 머물다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좀 아쉬운 것 같아요."
여름철 대목을 기다려왔던 상인들은 한숨이 나옵니다.
"일단 사람이 안 오는 게 힘들죠. 장사꾼은. 다른 때 같으면 토요일이면 새벽부터 사람이 미어터지는데…"
대부분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을 지켰지만, 몰래 파라솔을 설치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단속반이 계도에 나섰지만 구석구석 숨어 있는 위반 사례를 모두 잡기는 어려운 상황.
"혹여 단속이 없더라도 개인적으로 지켜주실 것은 스스로 잘 지켜주시리라 믿고…"
잃어버린 일상을 되찾기 위해 휴가철에도 경각심을 잃지 말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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