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모든 주에서 감염 증가…1월 이후 처음
[앵커]
미국도 델타 변이 확산하면서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모든 주에서 감염이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미 보건당국은 이번 확산이,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대유행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정성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CNN 방송은 존스홉킨스대학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50개 주 전역과 워싱턴DC에서 7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1주일 전보다 10% 이상 증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모든 주에서 증가세를 보인 건 지난 1월 이후 처음입니다.
이 중 38개 주는 증가율이 50%를 넘어섰습니다.
백신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에서도 미접종자를 중심으로 감염이 늘면서 전역에서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백신 접종률이 낮은, 이른바 핫스폿은 증가세가 훨씬 가팔라, 플로리다는 미국 전체 신규 확진자의 5분의 1이 집중되고 있고 아칸소는 신규 확진자가 열흘마다 2배로 급증하는 실정입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는 확진자 증가, 백신 접종 속도의 둔화, 델타 변이의 확산 등의 여파로 상황이 계속 악화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재확산의 피해자는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이것은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들의 대유행병이 되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률이 낮은 일부 지역에서 급증하고 있고 예방 접종을 마친 지역 사회는 대체로 안정적입니다."
재확산 흐름이 뚜렷해지면서 규제를 다시 강화하는 지방정부도 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는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복원했고, 로드아일랜드주는 가을 학기 모든 대학에서 학생들에 대한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학교나 대학에서 백신 접종이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주도 늘고 있습니다.
애리조나·아칸소 등 8개 주에서 학교가 백신 접종이나 접종 증명서 제시를 요구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이 통과됐고 이 가운데 일부는 학교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것도 불허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연합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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