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수도권에서는 거리 두기가 4단계로 격상되면서 외식업계는 또다시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영업시간 단축뿐만 아니라 아예 저녁 시간엔 문을 닫는 곳도 생겼습니다.
계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신림동 한 자리에서 17년째 식당을 운영해 온 신금순 씨.
지난 12일부터 거리 두기 4단계가 시행되면서 손님은 뚝 끊겼고, 매출도 반 토막이 났습니다.
매달 임대료 등 고정비에 종업원 인건비까지, 더 이상 감당하기 힘든 지경에 몰렸습니다.
[신금순 / 식당 주인 : (직원 수를) 거의 반은 줄였어요. 최소한의 인원으로 지금 버티고 있습니다. 최저 임금까지 올랐으니 장사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유명 한식당도 일부 점포의 경우 당분간 저녁 시간대 영업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식당 : 원래는 다음 주까지, 4단계까지 (단축 영업을) 하기로 했는데, 또 연장이 되면 어떻게 할 지 모르겠어요. 저녁 영업을 언제부터 시작할 지….]
거리 두기 4단계가 시행되면서 어려움을 겪는 건 대기업이 운영하는 레스토랑도 마찬가지입니다.
매장을 찾는 고객이 줄면서 또다시 영업시간 단축에 나섰고 신메뉴 출시도 무기한 연기했습니다.
대신 배달을 강화하고 간편 조리식 상품을 다양화하며, 비대면 판매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경옥 / 빕스 홍대점 점장 : 거리 두기 4단계 격상으로 인해 현재 매장에 손님은 많이 줄었지만, 전주 대비 배달 매출이 130% 이상 증가하였습니다. 현재는 비대면 매출 관리에 포커스를 두고 있습니다.]
외식업계는 전례 없는 위기로 생업을 포기하는 상황이 속출하고 있다며 정부에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전강식 / 한국 외식업중앙회장 : 이제 조금 풀리는가 하고 상당한 기대를 가지고 있었어요. 영업할 준비도 엄청나게 큰 기대를 갖고 했었는데 갑자기 4단계로 올라갔습니다. 문을 열면 열수록 더 힘든데 어떻게 더 하겠습니까.]
코로나19 여파에 최저임금 인상까지, 외식업계는 그야말로 벼랑 끝 사투를 1년 반 가까이 벌이고 있습니다.
YTN 계훈희입니다.
YTN 계훈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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