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최재형 두 야권 대선 후보는 제헌절을 하루 앞두고 한 목소리로 헌법 수호 메시지를 냈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헌법 가치를 무너뜨리고 있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지적하기도 했는데요.
두 사람 모두 개헌에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조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을 피로써 지킨 열사들에 대한 참배로 제헌절 헌법수호 메시지를 대신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문재인 정부에 대해 "헌법과 법치를 무너뜨렸다"고 해온 윤 전 총장이 내일 예정된 광주 5·18민주묘지 참배를
헌법수호와 연결한 것입니다.
같은 날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제헌절을 앞두고 첫 정치 메시지로 헌법 정신을 강조했습니다.
최 전 원장은 "대통령도 헌법 아래"라며 "헌법에 충성하고 국민을 섬기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영우 / 최재형 캠프 상황실장]
"어떤 통치자도 헌법 위에 군림하면 안 되는 것이거든요. 지금 보면 대통령 말 한마디에 국가 정책이 뒤바뀐다든지 법적인 절차에 따르지 않는 사례가 많이 있었습니다."
헌법 수호를 강조한 두 사람 모두 개헌에 대해선 부정적입니다.
[윤석열 / 전 검찰총장 (지난 12일, '뉴스A' 인터뷰)]
"내각제도 잘못 운용되다보면 진영에 의한 권력독점이 될 가능성도 많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는 대통령제보다 내각제가 낫다, 이렇게 말하기는 어려운 것 아니냐…."
최 전 원장도 한국 정치의 갈등에 대해 "헌법이 규정한 대통령제를 제왕적으로 운영해왔기 때문"이라며 "개헌을 통한 권력구조 변화를 논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채널A 뉴스 조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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