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볕 아래 선별진료소 풍경은 보는 것만도 숨이 막힙니다.
검사를 받기 위해 긴 줄을 늘어선 시민들과, 끝없는 검사에 지친 방역요원들 모습 보이시죠.
선별진료소에서 대기자를 안내하던 한 직원이 탈진해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사투의 현장, 김승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햇빛이 강하게 내리쬐는 오후 시간.
서울의 임시선별검사소에는 수십 명의 사람들이 길게 줄을 늘어섰습니다.
천막의 온도를 재니 60도, 대기자들과 직원들의 체온은 40도 가까이 올라갑니다.
[양희성 / 임시선별검사소 간호사]
"냉풍기가 있어도 햇볕 쬐니까. 햇볕 때문에 좀 덥거든요. 이거 방호복이 또 (공기가) 통하질 않으니까 많이 더운 것 같습니다."
4차 대유행으로 검사 대기자는 끝없이 이어지고, 더위에 지친 근무자들은 이 여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막막합니다.
[양희성 / 임시선별검사소 간호사]
"더위 이제 시작했잖아요. 그래서 지금 이제 막 더운 거고. 더 더워지면 어떻게 될지."
어제 오후 2시쯤에는 파견 근무 중이던 40대 구청 직원이 쓰러지는 일도 발생했습니다.
33도를 웃도는 폭염을 이기지 못해 탈진한 겁니다.
[임시선별검사소 파견 직원]
"내려와보니까 안에서 행정 보시는 행정 주무관님이 쓰러지셨고."
다행히 의료진의 응급 처치로 의식을 찾았지만, 근무자들은 모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했습니다.
[관악구청 관계자]
"(날씨가) 워낙 뜨거워서. 다행히 의료진이 거기 있었기 때문에 응급처치하고 바로 깨어나서."
서울시는 빠른 시일 내에 검사 부스별로 냉방기를 설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현장의 근무자들은 무엇보다도 인력을 확충해 교대 간격을 줄이는 게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권재우
영상편집: 이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