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 막아라"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부스터샷 개발중
[앵커]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델타 변이에 대응하기 위해 코로나19 백신의 부스터샷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르면 다음달 임상시험에 들어간다는 계획인데, 전 세계적으로 급속히 확산하는 델타 변이의 해결책이 될지 주목됩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현지시간 8일 세 번째 주사, 부스터샷을 위한 백신의 '업데이트 버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알파 변이보다 전염력이 55% 강한 델타 변이가 전 세계적으로 급속 확산하는 상황에, 백신 접종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면역력이 점차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화이자는 성명에서 "실제 상황의 증거들을 보면 백신 효과는 접종 후 6개월이 지나면서 약해진다"며 "2회차 접종 후 6∼12개월 안에 세 번째 접종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초기 연구 결과 부스터샷을 맞으면 2회차 접종보다 일부 변이 등에 대해 면역 수준이 5∼10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습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미 보건당국 승인을 받으면 이르면 8월 중 부스터샷 임상시험을 시작할 방침입니다.
한편 각국이 델타 변이 대응을 위해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미국에서 백신이 약 28만 명의 생명을 구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현지시간 8일 예일대와 민간재단인 '연방기금'의 분석 결과 백신 접종이 없었다면 현재 60만 명 규모인 사망자가 27만9천명 더 늘어났을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최근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지난달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의 99.2%가 백신 미접종자였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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