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양식장까지 덮친 폭우…전복 집단폐사로 수백억 피해

연합뉴스TV 2021-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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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양식장까지 덮친 폭우…전복 집단폐사로 수백억 피해
[뉴스리뷰]

[앵커]

이번 집중호우로 전남에서는 축사와 농경지 피해도 컸는데요.

강진에서는 양식장 전복이 모두 폐사하는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김경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바닷물이 푸른빛을 잃고 흙탕물로 변했습니다.

전복 양식장 그물을 올리자 전복이 전혀 움직이지 않습니다.

평상시 떼기가 쉽지 않던 전복이 힘없이 떨어집니다.

죽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복들이 먹기 활동으로 한창 움직임이 활발해야 할 시기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폐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전혀 움직임이 없는 상황입니다.

아래쪽에는 이미 폐사된 전복이 상당수 쌓여 있습니다.

하룻밤 사이 4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고 강물이 유입돼 바닷물의 염도가 낮아졌기 때문입니다.

"현재 5ppm 나오고, 평상시 바다 평균 염분이 32ppm이 나와야 합니다."

강진에서 전복 양식을 하는 31 어가가 모두 피해를 입었습니다.

피해액은 최소 200억 원 이상으로 추산됩니다.

짧게는 1년에서 길게는 5년 이상 키운 전복들입니다.

집중호우나 홍수는 재해 보험 적용도 어렵습니다.

어민들은 눈앞이 캄캄합니다.

"회생을 한다고 해도 4년, 5년 동안에는 단돈 10원 한 장 만질 수 없다는 얘기예요. 이게 답답한 심정이죠."

"전복 양식하는 어가들에 보상이 될 수 있도록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해줄 것을 건의드리겠습니다."

농장 곳곳에 진흙과 뒤섞인 오리 사체가 널려 있습니다.

농장에 물이 가득 차면서 축사 9개 동에서 3만 5천 마리가 피해를 보았습니다.

"일단 거의 전체가 폐사됐다고 봐야 하고… 보통 수천만 원 정도라고 봐야죠."

전남에서 모두 21만 마리의 가축이 폐사했습니다.

농경지 2만 4천㏊도 물에 잠겼습니다.

양식장 피해는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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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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