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기증관 건립"…후보지는 서울 용산·송현동
[앵커]
문화체육관광부가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유족이 기증한 문화재와 미술품의 활용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이건희 기증관' 건립 후보지는 서울로 사실상 정해졌는데요.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세기의 기증으로 화제를 모으며 세간에 알려진 '이건희 컬렉션'.
2만 3천여 점에 달하는 기증품의 통합 관리를 위해 문체부는 별도의 기증관 건립을 공식화했습니다.
후보지는 서울 용산과 송현동 부지 두 곳으로 좁혀졌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및 국립현대미술관의 연계성, 접근성 등을 고려했다는 설명입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인근에 있고 연관 분야와의 활발한 교류와 협력,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문화거점으로 성장하기에 충분한 입지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각 지자체의 이건희 미술관 유치 경쟁이 과열돼 온 가운데, 황희 장관은 지역 소외가 없도록 권역별 문화시설을 지원하고 기증품 순회 전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종 부지 선정은 올해를 넘기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미술계는 앞서 근대 미술품만 분류해 국립근대미술관을 건립할 것을 요구했지만 기증관에는 유물도 한데 모이게 됐습니다.
"기증품을 한자리에 모아 전시하는 것이 기증자의 취지를 살리고 기증 문화를 활성화하는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창의적이고 유니크한 미술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기증품은 오는 21일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의 특별전을 통해 일반에 공개됩니다.
국보인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를 비롯한 주요 작품들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이에 앞서 덕수궁관에서 열리는 'DNA: 한국미술 어제와 오늘' 전을 통해 이중섭의 '은지화', 박영선의 '소와 소녀' 등 이건희 컬렉션 넉 점을 처음 선보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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