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마당이 흙탕물로 가득 찼습니다.
마을 도로를 따라 쉴새 없이 물이 넘쳐흐릅니다.
전남 강진에 내린 폭우로 일부 가구가 물에 잠긴 겁니다.
소강상태인 중부와 달리 남부지방은 장맛비가 쏟아졌습니다.
실제로 어제 0시부터 오늘 오전 10시까지 강진군 마량면의 누적 강수량은 375mm.
전남 해남군 현산면은 503mm가 넘습니다.
특히, 장흥 등 전남 일부 지역은 시간당 70mm 이상 내렸습니다.
7월 기준으로는 관측 시작 이후 최대치입니다.
이렇게 짧은 시간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오전 11시 집계 기준 1명이 숨지고, 93세대 120명이 대피했습니다.
농경지 7,572ha가 침수됐고, 낙석과 유실도 잇따랐습니다.
누적된 비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산사태 위험까지 커지고 있습니다.
전남과 경남은 오전 10시부터 위기 경보가 '경계'로 격상됐습니다.
오늘도 남부지방에 비가 계속 내리는 만큼, 인명과 재산피해가 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최고 48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전남에서는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특히 전남 광양에서는 야산 절개지가 많은 비로 무너져 내렸습니다.
절개지 아래 있던 주택과 창고 등이 흙더미에 묻혀 소방당국이 고립된 80대 주민을 구조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태인 기자!
오전부터 구조작업이 하고 있는데 아직 구조 소식은 없습니까?
[기자]
비탈면 절개지 붕괴가 일어난 건 오늘 새벽 5시 50분쯤입니다.
토사가 무너져 내리면서 절개지 아래 있던 주택 2채와 창고 3동을 덮쳤습니다.
다른 주택에는 4명이 살고 있었는데 1명은 나가 있었고 3명은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고 당시 이곳 광양을 비롯한 전남 전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졌고 광양읍에는 오후 2시 기준으로 하루 만에 170mm가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경사면 위쪽에 다가구 주택 공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앞서 해남군 삼산면에서는 주택이 물에 잠겨 60대 여성이 숨졌습니다.
또 해남에 있는 지방도와 국도 9곳은 물에 잠기거나 바위가 떨어지면서 차량 운행이 통제됐습니다.
진도와 강진, 고흥 등지에서도 주택과 도로, 농경지 침수가 잇따랐습니다.
오늘 오전 11시 30분부터 나주시 영산강 지석천 남평교 지점에 홍수주의보도 발령됐는데요.
오전 10시 현재 남평교 지점의... (중략)
YTN 오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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