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독재유물' 현행헌법 대체할 제헌의회 첫발…의장은 원주민 여성

연합뉴스TV 2021-07-05

Views 1

칠레 '독재유물' 현행헌법 대체할 제헌의회 첫발…의장은 원주민 여성

[앵커]

남미 칠레가 군부독재 시절 만들어진 현행 헌법을 대체할 새 헌법 제정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2년 전 대규모 시위로 표출된 변화에 대한 열망의 결과물입니다.

멕시코시티에서 고미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칠레 수도 산티아고의 지하철 요금 50원 인상이 촉발한 대규모 시위.

뿌리깊은 빈부 격차와 불평등에 대한 분노가 폭발하며 칠레를 큰 혼돈 속에 몰아 넣었습니다.

서른 명 넘는 사망자를 낸 격렬했던 시위는 2년 후 새 헌법 제정을 위한 제헌의회 출범으로 이어졌습니다.

40년 전 군부독재 시절 신자유주의를 기반으로 만든 현행 헌법이 온갖 불평등과 부조리의 뿌리라는 인식이 시위를 통해 확산하면서 국민 대다수가 새 헌법 제정을 원한 것입니다.

선거를 통해 구성된 제헌의회는 소수의 엘리트 계층이 아니라 교사, 배우, 주부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보통 사람들 155명으로 이뤄졌습니다.
남녀 성비 균형을 맞췄고, 원주민도 17명이 포함됐습니다.

제헌의회를 이끌 의장으로는 마푸체 원주민 출신의 여성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오늘부터 내가 주재하게 될 이번 제헌의회는 칠레를 다민족, 다문화 국가로 변모시킬 것입니다."

제헌의회는 앞으로 최대 1년간 머리를 맞대 새 헌법 초안을 작성하게 됩니다.

거리에서 표출됐던 칠레 국민의 변화 열망이 칠레 사회를 어떻게 바꿔놓을지 주목됩니다.

멕시코시티에서 연합뉴스 고미혜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Share This Video


Download

  
Report fo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