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과의 싸움' 美 붕괴 현장...사망자 9명으로 늘어
[앵커1]
미국 플로리다 아파트 붕괴 참사 현장에서는 구조 작업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직 생존자 발견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는데요.
사망자는 9명으로 늘었습니다.
사고 현장 연결해 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플로리다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밤사이 사망자가 추가로 확인됐다고요?
[기자]
네. 오늘도 역시 밤샘 수색 작업이 이어졌는데요.
현장에서 사망자가 추가로 확인되면서 사망자 수가 9명으로 늘었습니다.
어제 5명에서 4명 더 늘어난 것인데요.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실종자는 156명으로, 어제와 같습니다.
참사 나흘째, 구조 당국은 오늘도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우리는 시작단계부터 빈 공간이 있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부터 찾았고 바로 투입돼 수색했습니다. 이제 장비들이 들어오고 큰 잔해를 옮기면서 훨씬 더 많은 진전을 보게 됐습니다.
들으신 것처럼 수색 작업에는 조금식 속도가 붙고 있는 모습인데요.
그간 건물 잔해 밑에서 짙은 연기를 내뿜으며 타올라 작업을 어렵게 했던 불길은 잦아든 상태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실종자 가족들의 불안감은 점점 더 커지고 있는데요.
어제 약 200명의 실종자 가족이 모여 당국의 브리핑을 받았는데 긴장감이 느껴졌고 일부 가족은 수색 속도가 느리다고 불만을 표하면서 현장에 직접 가볼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해당 아파트는 과거 위험하다는 진단을 받았음에도 대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같은 방식으로 지어진 바로 옆 아파트 주민들도 불안감에 집을 떠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이번에 붕괴된 챔플레인 타워 사우스 옆에는 비슷한 모습의 챔플레인 타워 노스가 있는데요.
제 뒤 가장 오른쪽에 보이는 건물이 무너진 타워 사우스고요.
그 옆에 옆으로 보이는 건물이 바로 타워 노스입니다.
1년 차이로 같은 건설사가 같은 디자인으로 지은 사실상 쌍둥이 빌딩인데요.
색깔에 차이가 있고 좀 덜 오래 돼 보이기는 하지만 모양과 구조는 거의 흡사해 보입니다.
이 때문에 이 건물에 사는 입주민들이 혹시나 우리가 다음 차례가 되는 건 아닌지 하는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건데요.
입주자대표회의는 유지·보수 덕분에 타워 사우스보다 훨씬 상태가 좋다고 자신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붕괴 사고 후 짐을 싸서 몸을 피하고 있습니다.
시 당국은 타워 노스 주민들에 대해 '자발적 대피'를 권고했지만, 의무적 대피 명령이 필요할 정도의 상태는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편 무너진 타워 사우스는 이미 3년전 야외 수영장과 지하 주차장 등에서 심각한 손상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는데요.
당시 100억 원이 소요되는 대대적인 보수공사가 필요하다는 견적을 받을 정도로 하자가 심했던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지금까지 플로리다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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