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어민 강사 모임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이 커지고 있습니다.
모임 이후 이들이 일하는 경기도 내 학원으로 감염이 번져 누적 확진자는 100명을 넘어섰는데요.
음성으로 거짓 보고했다가 이틀 뒤 양성 판정을 받아 역학조사에 혼란을 준 강사가 일하는 학원에서도 원생 5명이 추가 감염됐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다연 기자!
김 기자가 나가 있는 곳에서 모임이 이뤄진 거죠?
[기자]
원어민 강사 6명이 홍대 거리에 있는 주점에서 모임을 한 건 지난 19일이었습니다.
이후 6명 모두 확진됐고, 이들이 일하는 경기도 내 학원으로까지 감염이 확산했는데요.
경기도는 지금까지 관련 확진자가 10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방역 당국도 누적 확진자를 세자릿수로 발표했는데, 이 가운데 첫 확진자가 나왔던 경기도 성남 어학원과 관련해 42명이 누적 확진됐다고 밝혔습니다.
성남 어학원의 경우 다른 지점에서도 수강생 5명이 추가 확진됐는데요.
앞서 지난 22일 경기도 성남의 어학원 판교점에서는 원어민 강사가 첫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접촉한 다른 강사들이 연달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한 내국인 강사도 자가격리 대상자로 통보됐지만 검사를 받지 않은 채 개인 일정을 소화하고, 학원 측에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거짓말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 후 열이 나자 검사를 받아 그제(25일) 양성이 나왔고 이 강사가 수업 한 다른 지점, 정자점의 원생 등 100여 명이 뒤늦게 검사를 받게 된 건데요.
성남시는 고발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은 학교로 감염이 번질 수 있는 만큼 내일부터 관내 유치원 35곳, 초등학교 38곳의 수업을 원격 방식으로 전환했습니다.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 원격 수업 전환 학교를 더욱 늘린다는 방침입니다.
방역 당국은 어학원 집단감염의 델타 변이 가능성을 분석하고, 또 5명 이상 홍대에서 모임을 가진 강사들이 사적 모임 제한 조치를 위반했는지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홍대 거리에서 YTN 김다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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