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참전 유엔군 첫 교전지 찾은 참전용사 후손
[앵커]
한국전쟁에 참전한 유엔군이 남하하는 북한군과 첫 교전을 벌인 곳이 바로 경기도 오산 죽미령입니다.
당시 전투에 참여했던 부대원의 후손이 두 딸을 데리고 격전현장을 찾았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전쟁이 발발하고 유엔군이 참전을 결정하자 일본에 있던 스미스부대는 한국으로 급파됐습니다.
부산과 대전을 거쳐 1950년 7월 5일 새벽 죽미령에 도착한 스미스부대는 탱크를 앞세워 남하하던 북한군과 맞닥뜨렸습니다.
유엔군과 북한군의 첫 교전으로 기록된 이 전투에서 스미스부대는 6시간여를 버티다 퇴각했습니다.
56명이 전사하는 패배였지만 유엔군의 참전소식이 알려지면서 북한의 남진을 10여 일간 늦출 수 있었습니다.
당시 참전용사의 손자가 주한미군으로 복무 중인데 6·25를 앞두고 두딸과 함께 죽미령을 찾았습니다.
"우리 가족은 대대로 군에 몸담아왔고 외할아버지(루이스 제이 패터슨)는 스미스 부대 특임대에서 복무하셨습니다. 71년전 그가 복무한 똑같은 곳에서 복무하는 건 굉장한 영광입니다"
폭스워시 상사는 딸들에게 역사를 교육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합니다.
"딸들에게 우리 조상들에 대한 이야기를 영원히 기억되도록 해줄 수 있었고 또 국가를 위해 복무하는 것이 얼마나 명예로운 일인지 알려줄 수 있었습니다."
죽미령에는 현재 평화공원이 조성됐는데 초전기념비와 6·25 관련 전쟁 기록과 유물을 전시한 기념관 그리고 죽미령 전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진 스미스 평화관이 있습니다.
매년 7월 5일이면 추도식이 열려 당시 희생된 장병들의 넋을 위로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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