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만난 이준석, 당내 주자 띄우기…이재명에 견제구
[앵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제주로 향했습니다.
원희룡 제주지사가 모는 전기차를 타고, 킥보드를 타고 이동하는 등 '친환경 행보'를 보인 이 대표는, 당내 대권주자를 띄우며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해서는 견제구를 던졌습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이준석 대표는 4·3 평화공원 위령탑 참배로 제주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4·3 문제에 대해서는 전향적이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서… 진실이 규명된 역사적 사실에 대해 겸손한 자세를 보이는 분들이 국가지도자로 인정받을 것이다…"
이어 원희룡 제주지사가 직접 운전하는 전기차의 조수석에 앉은 이 대표는, 원 지사에게 제주보다 넓은 단위에서 국가 어젠다를 고민해 달라면서, 대권 도전을 독려했습니다.
원 지사는 정권교체는 지상명령이라고 화답하며, 여권 유력 주자인 이재명 지사를 향해 현 정권보다 더한 '막가파식 정권'이 될 수 있다고 견제구를 던졌습니다.
이 대표는 이 지시가 지금의 자리에 오른 것은 '행운'과 시혜성 복지 정책 때문이었다고 호응하며, 타협하지 않고, 막무가내식 비난을 쏟아내는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불안해한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국회 첫 출근 때 따릉이를 타 화제를 모았던 이준석 대표는 제주도에서는 친환경 이동 수단인 킥보드에 올랐습니다.
전기차에 이어, 원 지사와 함께 킥보드를 타고 점심 장소로 향한 이 대표는 오후에는 청년, 당원들과의 간담회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선 다시 한번 당내 주자들을 추켜세웠습니다.
"당내 주자들이 대부분 다 경륜이 있고, 경쟁력 있는 분들이기 때문에 앞으로 상당한 지지율의 격벽이 있을 것이다…"
이 대표는 홍준표 의원의 복당 문제는 최고위원들과 합의를 통해 진행할 것이라면서, 홍 의원이 현시점에 윤석열 전 총장 등에 대해 강경한 발언을 쏟아내는 것은 최고위원들의 결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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