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과일보 폐간 수순…캐리람 "美, 안보위협 미화 말라"
[앵커]
홍콩의 대표적 반중 성향 매체인 빈과일보가 사실상 폐간 수순에 들어갔습니다.
홍콩 수반인 캐리람 행정장관은 언론 탄압이 아니라면서, 이번 조치를 규탄한 미국을 비난했는데요.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주 경찰의 압수수색과 함께 편집장을 비롯한 간부 5명이 긴급체포된 빈과일보가 운영에 차질을 빚기 시작했습니다.
빈과일보는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영문판 서비스 중단을 고지했고, 앞서 온라인 TV뉴스도 운영할 수 없게 됐다고 사과했습니다.
자산 동결로 자금난을 겪는 가운데 직원 대부분이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이번 주 안에 문을 닫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캐리람 홍콩 행정장관은 빈과일보 간부 체포와 관련해 저널리즘과 아무 관련이 없으며 언론 자유에 대한 탄압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홍콩 당국의 조치를 비판한 미국을 향해서는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행동을 미화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홍콩보안법 위반을 과소평가하거나,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하는 행위를 미화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런 가운데 유엔에서도 홍콩보안법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빈과일보 폐간 위기를 비롯한 홍콩보안법 시행 1년에 대해 "전율스러운 충격"이라며 국제 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유엔 주재 중국 대표단 측은 중국 내정에 대한 간섭이며 단호히 반대한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하며 반발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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