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서도 긴축 의견 갈려…파월 "일시적 인플레"
[앵커]
미국 금리 인상 시점에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안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습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최근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인 것이며, 물가 상승은 장기 목표치인 2%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최근 인플레이션 물가 상승은 일시적인 것이며, 장기적으론 목표치인 2%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하원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미국 경제가 건강한 속도로 회복하고 있으며, 이것이 물가 상승을 자극하는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최근 몇 달간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졌는데,
지난해 코로나19 세계 대유행 초기 물가 하락으로 인한 기저 효과, 경제 재개에 따른 소비 확대, 공급 장애 등 요인이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이러한 일시적인 공급 효과가 사라지면 물가 상승은 장기 목표치인 2%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파월 의장은 예상했습니다.
그러면서 연준은 현재 월 1,200억 달러, 136조 원 수준인 자산매입 규모 축소 시기와 방법에 관해 공식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연준은 시기를 앞당겨 2023년 두 차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연준이 경기 부양이라는 기존 입장에 변화를 주지 않으면서도,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준비가 돼 있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연준 인사들 사이에선 금리 인상 시점과 긴축 전망을 두고 견해가 엇갈리는 상황입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경기 회복을 위한 연준의 부양책을 축소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서,
경제 지표와 여건이 통화정책 기조를 바꿀 정도로 충분히 진전되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예상보다 높은 물가 상승 때문에 이르면 내년 말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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