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경선연기 내홍 속 광주행…野 '尹 X파일' 엄호
[앵커]
대선 경선 연기 문제 결론을 내일(22일)로 미뤄놓은 더불어민주당이 '텃밭' 광주를 찾아 최고위원회의와 예산정책 협의회를 잇따라 열었습니다.
자세한 소식,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승국 기자.
[기자]
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오늘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광주로 향했습니다.
광주시청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연 뒤 곧바로 예산정책협의회를 진행했습니다.
송영길 대표는 이 자리에서 17명의 사상자를 낸 건물 붕괴 참사와 관련해 "당정은 사고 진상을 신속하게 밝히고 책임자를 엄중 처벌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불법 하도급 등의 구조적 문제도 반드시 바로잡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어 오후에는 무안에서 전라남도 예산정책협의회를 연 뒤 목포신항의 해상풍력지원단지를 찾을 예정입니다.
최근 국민의힘이 적극적인 '호남 구애'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텃밭 민심을 다지는 차원으로 해석됩니다.
당내 '뜨거운 감자'인 대선 경선 연기 문제는 내일(22일) 오전 열리는 의원총회를 거쳐 결론이 날 것으로 보입니다.
의총에서 찬반 투표가 진행되지는 않지만, 경선 연기와 연기 불가를 주장하는 측의 치열한 논쟁이 오갈 전망인데요.
민주당 지도부는 의총 논의사항을 바탕으로 다시 최고위를 열어 관련 논의를 매듭지을 계획입니다.
[앵커]
국민의힘 등 야권은 이른바 'X파일' 논란이 불거진 윤석열 전 검찰총장 엄호에 적극적으로 나선 모습이죠?
[기자]
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른바 '윤석열 X파일' 관련 언급으로 발언을 시작했습니다.
"유력 대선 주자에 대한 검증은 필요하지만, 내용 없이 회자되는 'X파일'이라는 것은 국민들에게 피로감을 유발할 뿐"이라고 지적했는데요.
이어 "문재인 정부에서 윤 전 총장에 대한 사퇴 압박이 거셌던 만큼, 문제될 만한 내용이 있었다면 벌써 문제가 됐을 것"이라며 "사실이 아니거나 문제되지 않는 내용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비무장지대 방문 일정으로 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김기현 원내대표도 SNS 글을 통해 '윤석열 X파일'을 거론했던 민주당 송영길 대표를 비판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혁신하겠다는 정당 대표가 아직도 저질스러운 공작 정치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논란을 계기로 당 차원의 야권 후보 보호 대책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당 대표의 발언은 야권 대선 주자의 정치적 움직임을 봉쇄하고 흠집 내기 위한 것이라는 합리적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송영길 대표는 자신이 갖고 있는 파일을 즉시 공개하고, 윤석열 전 총장은 사실에 근거해 해명하고 결과에 따라 책임 있게 행동하면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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