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긴급사태 20일 해제 전망…신규 확진자 감소
풀어진 긴장감…긴급사태 지역 각지 인파 늘어
감염증연구소 등 "올림픽 중 또 긴급사태 가능성"
"유관중 개최 시 감염자 1만 명 더 늘 것"
도쿄올림픽 기간 중 긴급사태가 다시 발령될 가능성이 있다는 일본 전문가들의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올림픽을 염두에 두고 일본 정부는 대규모 행사에 최고 1만 명까지 관중을 입장시킬 방침인데 이렇게 되면 감염자도 크게 늘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습니다.
도쿄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오는 20일 긴급사태 시한을 앞둔 도쿄와 오사카는 이달 들어 감염자가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긴급사태에 긴장감은 사라지고 주말마다 각지에는 인파가 크게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타무라 노리히사 / 일본 후생노동성 장관 : 도쿄는 사람 이동이 크게 늘어서 다음 주쯤에는 감염 감소세가 멈추는 상황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본 후생노동성 전문가 자문회의는 이 점을 들어 재확산 가능성을 우려했습니다.
[와키타 다카지 /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장 : 도쿄의 경우 5주 연속 체류 인구가 증가했습니다. 20대는 이미 재확산이 시작된 상황으로 보입니다.]
도쿄올림픽 기간 다시 긴급사태를 발령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했습니다.
올림픽 기간 사람 이동이 10% 정도 늘어나는데 그쳐도 7월 말 8월 초쯤 다시 도쿄 신규 확진자가 하루 천 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또 관중을 경기장에 입장시킬 경우 무관중으로 개최할 때보다 감염자 수가 1만 명 더 늘게 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습니다.
[와키타 다카지 /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장 : 사람 이동이 늘면 당연히 감염 확대 강도가 한층 커지기 때문에 올림픽으로 인해 국내 사람 이동이 많아지면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결과가 나온 겁니다.]
일본 정부는 대규모 행사의 경우 정원의 50%, 최고 5천 명까지 입장할 수 있는 방역 기준을 1만 명으로 늘릴 방침입니다.
이 기준은 그대로 올림픽 관중 입장에 적용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영업 단축과 주류 제공 금지 등 각종 규제를 긴급사태 해제 뒤에도 계속 유지하면 감염을 억제할 수 있다는 게 일본 정부 입장입니다.
의견을 듣겠다며 불러 모아놓고 정작 핵심적인 결정은 자기들 뜻대로 하는 스가 내각에 전문가들의 반발도 이어지...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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