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서울 개포동의 한 아파트에서 택배 기사로 위장 침입해 강도 행각을 벌인 3명 가운데 1명이 뺑소니 사고를 냈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행인을 차량으로 치고 도주한 박 모 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등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박 씨는 어제(13일) 오전 10시 10분쯤 서울 갈현동의 한 골목에서 차를 몰고 가다가 자전거를 타고 마주 오던 78살 A 씨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습니다.
당시 박 씨는 '강남 3인조 강도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 수서경찰서 강력팀의 추적을 피해 도주하던 중이었습니다.
박 씨는 이후 도로 구조물을 추가로 들이받은 뒤 차량에서 내려 도망가다가 시민 2명에게 붙잡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넘겨졌습니다.
경찰은 신원 확인 결과, 박 씨가 강도 피의자 3명 가운데 1명인 걸 확인하고 긴급 체포했습니다.
앞서 박 씨는 일행 2명과 함께 지난 9일 서울 개포동의 한 아파트에서 택배 기사 행세를 하며 반품 택배를 가지러 왔다고 속인 뒤 문이 열린 틈을 이용해 집 안에 들어가 휴대전화와 금품 등을 빼앗아 도주했습니다.
경찰은 나머지 2명의 행방도 쫓고 있습니다.
엄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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