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사상' 건물 붕괴 참사…오후 합동 현장감식

[앵커]

어제(9일) 광주에서 9명이 숨지고, 8명이 크게 다친 광주 철거건물 붕괴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현재도 추가 수색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경인 기자, 현재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광주 철거건물 붕괴 사고 현장입니다.

현장에서는 아직도 통제되고, 추가 수색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장은 굉장히 처참한 상황입니다.

붕괴된 건물 잔해와 토사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데요, 철근과 토사, 콘크리트가 뒤섞여 아수라장으로 변한 모습입니다.

그 앞에 버스 승강장이 있었고, 그 바로 앞 도로가 붕괴된 건물 토사에 시내버스가 매몰된 현장인데, 사고 충격으로 도로가 파였습니다.

밤사이 시내버스는 차고지로 옮겨졌습니다.

힘없이 휘어버린 안전 가림막도 보이는데요, 인도와 인접한 5층 건물을 철거하면서도 안전장치는 파이프와 천으로 된 이 가림막이 전부였습니다.

사고는 어제 오후 4시 20분쯤 발생했습니다.

철거 작업이 진행되던 5층 건물이 바로 옆 도로 쪽으로 무너지면서 시내버스를 덮쳤습니다.

이 사고로 9명이 숨지고, 8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현장에서는 철거 과정에서 안전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건물을 아래부터 철거를 진행해 예견된 사고라는 겁니다.

대처에도 아쉬움이 남는데요, 이상 징후가 발견되자 현장 관계자들은 모두 대피했습니다.

하지만, 바로 옆 도로에 대한 통제는 하지 않아 애꿎은 시민들만 피해를 입었습니다.

[앵커]

김 기자, 사상자가 많은데요, 후속 대책과 경찰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기자]

네, 예기치 못했던 사고라 인명피해가 컸는데요,

광주 동구청을 중심으로 사고수습대책본부가 구성됐습니다.

또 광주 동구청 광장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할 예정입니다.

경찰도 전담수사팀을 구성했습니다.

오후 2시에는 국과수 등과 함께 현장 감식을 진행하고, 버스도 정밀 감식할 계획입니다.

현장 관계자와 목격자에 대한 수사도 진행되고 있는데요,

경찰은 현재 10명을 참고인으로 조사했습니다.

경찰은 안전 수칙 등 규정 준수 여부와 과실 여부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이 속한 HDC그룹의 정몽규 회장이 오늘 오전 광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했는데요.

이번 참사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했습니다.

지금까지 광주 철거건물 붕괴 사고 현장에서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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