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광주 건물 붕괴는 예고된 사고?…작업자들은 직전 대피
사고가 발생한 건물은 아파트 건립을 위한 막바지 철거 대상입니다.
규모는 지하 1층에 지상 5층입니다.
건물 주변에 토산을 쌓아올린 뒤 중장비를 올려 부수는 방식으로, 사고 당일 본격적인 작업이 한창이었습니다.
철거 방식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위에서부터 단계적으로 철거를 하지 않고, 건물 한쪽을 뜯어내는 방식이었기 때문입니다.
현장 관계자도 인정한 부분입니다.
"위에서부터 다 하는 게 아니라, 일부 안쪽에서부터 하기 때문에 몇 층이라고 하기에…"
상층부터 철거가 이뤄지지 않아 하중이 한쪽으로 쏠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건물은 굉음과 함께 도로를 덮쳤습니다.
"소리가 천둥·번개 세게 치듯이 쿵 소리가 크게 나서 가서 봤는데 다 무너진 상태였고, 먼지 때문에 시야 확보가 안 돼…"
이상 징후 발견 후 철거 업체의 대처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현장에 있던 관계자 4명은 이상한 소리가 나자 작업을 중지하고 대피했습니다.
"철거 업체 관계자들은 이곳 인도를 통제하고 있었는데요, 하지만 정작 바로 옆 도로에 대한 통제는 손을 놓고 있었습니다."
평소 차량이 많이 오가는 편도 3차선 도로와 인접해 있으면서도 통행 제한을 하지 않은 겁니다.
현장에서 안전 수칙만 제대로 지켰다면 큰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는 지적입니다.
(취재 김경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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