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여랑야랑, 정치부 이동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볼게요. 정치인의 두 글자, 두 사람 사진만 봐도 뭔지 알 것 같네요.
눈물입니다.
Q. 어제는 나경원 후보, 오늘은 이준석 후보가 눈물을 보였더라고요.
언제 어디서 눈물을 흘렸는지 영상으로 준비해 봤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아직도 11년 전의 그 트라우마에 치료비도 자부담해가면서 하는 분들이 있는데 이렇게까지 모욕해야 합니까? 다른 건 몰라도 진짜 이거는 너무 가혹합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어제)]
문재인 정부로부터 정말 무한한 핍박을 받았습니다. 제가 그렇게 프레임을 받고 욕설을 당할 때 같이 보호해 주셨습니까?
Q. 나 후보, 오늘도 라디오에서 울컥했던데요. 의도한 건 아니겠지만, 선거 때면 정치인들 눈물 흘리는 모습이 자주 보이잖아요. 도움이 될까요?
정답은 없는데요. 동정표를 얻는 경우도 있지만 반감을 살 수도 있습니다. 눈물이 오히려 논란을 키운 사례를 영상으로 준비했습니다.
[남인순 / 당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지난해 7월)]
저부터 통렬하게 반성합니다. 너무나 참담한 마음과 자책감이 엉켜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는 것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Q. 두 의원,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에게 '피해호소인'표현을 써서 논란이 됐을 때 모습이죠?
네, 당시 두 의원의 눈물은 '최악의 감성팔이' '가해자 편에 선 남인순, 이제와서 울먹이냐'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도 지난 1월 장관직에서 물러날 때 청사를 떠나며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던 중 눈물을 보였습니다.
정치인의 눈물에 국민이 얼마나 공감하는지는 진정성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BTS 끼워넣기.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죠?
류호정 의원은, 문신, 타투를 양성화하자는 법안을 추진 중인데요.
어제 "BTS 몸에서 반창고를 떼라!"라는 제목의 글을 SNS에 올렸다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Q. BTS 멤버 정국 사진이군요?
네, 정국이 문신을 가리고 나온 사진을 올리며 "'타투업법 제정안' 입안을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Q. 류 의원에 따르면 타투 인구가 300만 명이나 되더라고요. 여론의 지지를 얻기 위해 문신을 한 유명인을 내세운 것 같네요.
BTS 팬들은 바로 그 부분을 문제 삼고 있습니다.
류 의원 SNS에는 "BTS를 정치적인 목적으로 이용하지 말아달라" "타투업을 보호하려면 그에 관련된 사진을 사용해라" "사진 내려달라" 등 팬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Q. 정치권에서 BTS를 내세웠다 논란이 된 적이 처음이 아니죠?
노웅래 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BTS 병역특례'를 공식석상에서 언급했다가, 오히려 "해달라고도 안 했는데 왜 나서냐"는 팬들의 반발에 부딪치기도 했습니다.
[노웅래 / 당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지난해 10월)]
이제 우리는 BTS의 병역특례를 진지하게 논의해야 합니다. 혜택을 받는다면 BTS야말로 당사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낙연 /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해 10월)]
BTS 본인들도 원하는 일이 아니니 이제는 서로 말을 아끼셨으면 합니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지난 2018년 BTS 평양공연 추진을 꺼냈다가 팬들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Q. 정치에 거론되는 것 만으로도 팬들은 싫어하는 것 같아요.
표를 먹고 사는 정치인에게 연예인 동원이 홍보에 효과적이겠지만 상대방 동의없는 연예인 끌어들이기는 더 이상 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Q. 외국인들에게 물어봤답니다. 한국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긍정적인 이미지 1위가 K팝, 부정적인 이미지 3위가 정치였습니다. 느끼는 게 있으시겠죠. 여랑야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