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5층 건물이 시내버스 덮쳐…8명 중상·2명 사망
[앵커]
오늘(9일) 오후 광주에서 철거 작업 중이던 5층 건물이 붕괴하면서 지나가던 시내버스를 덮쳤습니다.
현재까지 12명이 매몰돼 이 중 8명이 구조됐고, 2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나머지 매몰된 사람들에 대한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경인 기자.
[기자]
네, 광주 붕괴 사고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건물 붕괴로 인한 매몰 사고가 발생한 지 3시간이 조금 넘었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현장에서는 중장비를 동원해 매몰자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광주시 동구 학동의 건물이 붕괴한 건 오늘 오후 4시 20분쯤입니다.
학동4지구 재개발지역에서 철거가 진행되고 있던 5층 건물이 무너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건물 잔해들이 바로 옆 도로를 지나던 시내버스를 덮쳤습니다.
이 사고로 현재 54번 시내버스가 잔해에 깔리면서 안에 타고 있던 승객과 기사 12명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소방당국은 현재까지 매몰자 8명을 구조했는데요,
구조된 사람은 모두 중상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어 2명이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아직 2명이 버스와 건물 잔해에 깔려 있어 추가 피해 여부를 단정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소방당국은 사고가 발생하자, 대응 1단계와 2단계를 연이어 발령했습니다.
현재 140여 명의 구조 인력이 투입된 상황입니다.
1시간 전 브리핑에서는 공사 현장 관계자의 설명이 있었는데요,
건물 붕괴 전 내외부에서 4명이 철거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관계자는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 등 이상 징후가 감지돼 작업자들은 모두 대피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저희 취재진이 확보한 영상에서는 작업자들이 대피 후 현장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사고가 발생한 학동4구역은 모두 2,280여 세대 규모의 아파트 건립 공사 현장입니다.
시공사는 현대산업개발이고, 오늘 철거 작업은 한솔기업이 진행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잠시 뒤 3차 현장 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광주 사고 현장에서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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